다시 페어 프로그래밍
자동차 경주 미션이 무사히 끝나고 로또 미션이 시작되었다. 페어 매칭 하루 전날 밤 게더에 모인 크루와 함께 의식을 치렀다.
신기하게도 데일리 미팅 팀 안에서만 2팀의 페어가 만들어졌고, 다들 좋은 페어를 만났다고 후기를 들었다. 나 역시 좋은 페어를 만났다. ‘코린’이라는 페어였고 실력은 코린이가 아니었다. 역시나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 코린과 대화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TMI들을 주고받았다. 일부러 아이스브레이킹을 길게 가져갔는데 다행히 코린도 재밌게 받아주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히려 좋아... 왕복시간만큼 코딩 가능) 프로그램의 설계를 하면서 큰 의견 차이는 없었다. 후반에는 뷰와 도메인의 경계에 대해, 공통 상수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메시지와 책임을 생각하며 객체들을 만들었고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부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프로그램을 뷰에서 출력하기 전까지 getter가 사용되지 않았고, 랜덤을 테스트하지 못해 발생했던 버그 말고는 main메서드 없이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 TDD와 객체지향을 생각하며 짠 프로그램의 재미요소였다.
리처드와 페어를 할 때도 느낀 거지만 페어 프로그래밍 자체가 체력소모가 크다고 느꼈다. 계속해서 말을 하다 보니 하루가 끝나면 매우 지친 상태가 되었다. 페어 프로그래밍의 장단점을 느끼고 있어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나의 주관이 점점 뚜렷해지는 듯하다.
가까워지는 브리팀
월요일 빼고 매일 오전 10시 데일리 미팅으로 우테코의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 데일리 미팅은 한 명씩 번갈아가며 리더가 되어 주제를 선정하고 크루들과 대화를 나눈다. 라쿤이 데일리 미팅에 PPT를 준비해오기 시작하면서 다들 PPT를 준비해오고 있다. (케이가 관례를 끊어주기로 했고, 안 끝나면 내가 반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이번 주 데일리 미팅 주제들이 다 재밌었는데 캡처하지 못한 게 아쉽다.
목요일엔 팀원들과 회식도 했다. 포키가 진행하는 진진가 게임으로 크루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을 수 있었다. 4발로 계단을 내려가는 크루(?)도 있다. 캐치마인드도 하면서 데일리 미팅 팀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서로 한 단계 더 편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회식을 하면서 느낀 건 다들 개발에는 진지하고, 고민도 많은 크루들이고 나중에 더 많은 개발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신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 친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해서 걱정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더 빨리 가까워진 느낌이라 좋았다. 데일리 미팅도 점점 재밌어질 것이고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다. 페어 프로그래밍, 보이는 라디오에서 느낀 거지만 만나는 크루마다 재밌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높은 경쟁률에 선발된 크루들이 모여있다는 것도 우테코의 장점 중 하나인듯하다.
바쁘다 바빠!
1주 차는 바쁜 것도 아니었다. 3주 차가 되고 나니 해야 할 일이 끝나질 않는다. 스터디를 더 참여하지 않는 선택이 아주 훌륭했다. 우선 이 흐름으로 레벨 1이 끝날 것 같지만 갈수록 미션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잠을 줄이거나, 잠을 줄이거나, 잠을 줄이거나 하는 방법을 선택할 듯하다. 아마 회고글도 점점 짧아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3주 차는 계획을 잘 짜기로 했다. 물론 매일 계획을 짜고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날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하고 할 수 있는 분량의 티켓을 만들기로 했다. 슬로가 알려준 하지 말아야 할 계획도 작성해 볼 예정이다. 계획을 어느 정도 작성하니 내가 해야 될 일들을 미리 떠올릴 수 있었고 시간에 맞게 완급조절을 할 수 있었다. 다음 주는 삼일절도 있으니 더 힘차게 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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