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약 5개월간 데브 코스를 끝마친 뒤 느낀 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짧으면 짧다고 느낄 수 있는 기간이지만 많은 동료들을 만나고 많이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데브 코스 2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motivation
2020년 초 우아한테크코스3기 최종 시험에서 떨어지며 좌절도 하고 방황도 했어요. 스터디를 만들고 같이 프로젝트를 할 팀원을 구해 프로젝트도 진행해보았죠. 커뮤니티에서 만든 스터디의 특성상 오래가지 못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는 점이 있었죠. '우테코였다면?'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더 열심히 해보려 하고 책도 꾸준히 읽었어요. 그러다 데브 코스를 알게 되었어요. 커리큘럼도 좋아 보였고 일반 국비지원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코딩 테스트도 있고 면접도 있어서 어느 정도 선별된 사람들이 들어가니까 나도 참여하게 된다면 같은 기간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지원했어요. 아마 이것도 떨어졌다면 저는 더욱 좌절했을 거예요.
코딩 테스트는 정말 간단했고 면접도 아주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술적인 질문 없이 경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어요. 다행히도 합격하였고 5개월이라는 모험을 떠나게 되었어요.
합격 Tip.
2기를 준비하신다면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최대한 과장되지 않고 솔직하게 적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화려한 기술 경험보단 이 과정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 잘 참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거 같아요. 데브 코스는 취직이 아닌 교육에 참여하는 거니까요. 코팅 테스트는 3문제가 나왔고 다음엔 몇 문제가 나올진 모르겠으나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에서 나오는 문제를 조금 풀어봤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어요. 면접은 지원동기에 대한 질문들과 자기소개서를 보고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셨어요. 기술 면접이 아니니 긴장하지 마세요. 자기소개서를 솔직하게 적었다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에요.
데브 코스라서 좋았던 점
🔥 그랩의 문화
프로그래머스로 더 잘 알고 있는 그랩은 현재 전면 재택근무를 진행한다고 알고 있어요. 데브 코스 역시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진행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랩이 재택근무가 잘 정착되어있다 보니 매니저분들이 저희에게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어요.
데브 코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소통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좋았다랄까...) 특히 슬랙이라는 툴에 대해 많이 배웠고 최종 플젝에서는 봇까지 사용해보면서 슬랙에 빠지게 되었어요.
🔥 커리큘럼
커리큘럼만 보아도 백엔드 개발자가 필요한 필수 역량에 대해 나와있는데요. 단순히 일방향적인 강의가 아니고 모르는 부분에 바로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요. 각 커리큘럼마다 뛰어난 리더님들이 강의를 해주기 때문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 강의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강의는 초반 자바 강의와 시큐리티 강의가 기억에 남아요. 6개월 정도 강의를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니 부족한 부분은 다시 들어야겠어요.
🔥 리더 & 멘토
데브 코스의 강력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1주 차부터 미션이 계속 주어지는데요. 현장 경험이 없는 팀원들끼리 리뷰하고 피드백을 했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멘토님에게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현업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경험하게 되고 실제 서비스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리뷰를 받을 수 있어요. 멘토님과 함께 팀 단위로 지내기 때문에 미션 외에도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어요.
🔥 팀 활동
데브 코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팀 단위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저는 이 학습이 더 좋았어요. 모르는 문제가 생길 때 바로 팀원들에게 물어볼 수 있고 매일 진행하는 스크럼 활동으로 더욱 자극을 받으며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약2개월 정도씩 팀으로 있다보니 팀원들끼리 회식도 진행하면서 더욱 친해졌어요.
나는 지식공유를 좋아하는구나
새롭게 알게된 지식을 혼자만 알고있지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 처럼 참지를 못 했어요. 많은 오픈 블로그, 기술블로그를 본 영향인지 개인의 역량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조직의 역량을 함께 올리는 과정이 더 뿌듯하다고 느꼈어요. 이건 최종프로젝트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작게는 단축키부터 시작해서 팀원들의 스킬을 올릴 수 있다면 아낌없이 지식을 공유했어요.
동료가 생겼다
데브코스에 참여하기전 제 주변 개발자는 개발자 친구 1명뿐이었어요. 하지만 데브코스를 끝마친 후 커뮤니케이션이 지속가능한 멘토님, 팀원들이 생겼어요. 지금은 취업을 준비중이라 '누가 어디 붙었더라.' '어디갔다더라.' '여긴 어떻더라' 얘기로 가득하지만 1년뒤, 2년뒤 다들 주니어 개발자가 될 것이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생겼어요. 내일 면접 끝나고 팀원들과 쭈꾸미를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나는군요.
최종 프로젝트 어땠어요?
최종 프로젝트 기간동안 느낀점이 가장 많아요. 우선 정말 좋은 팀원들과 함께 협업을 경험했어요. 고민하지 않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 팀이었고 항상 yes가 아닌 why로 시작하는 답변으로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기본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것을 느꼈어요. 팀원 중 한명은 저와 첫 팀을 같이한 팀원이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제가 스프링을 알려주는 입장이었는데 최종 프로젝트에서는 척척박사님을 빙의해 모든 일을 뚝딱뚝딱 처리하더라구요. 새로운 기술을 익혀도 금방 흡수하고 적용하는 팀원이었어요. 이런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지 않을까. 정말 기본기가 중요하다라는 걸 느낀 기간이었어요.
https://github.com/prgrms-web-devcourse/Team_i6_comepet_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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