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주 차 회고가 없는 이유
이 단락에 쓰는 내용은 모두 핑계다. 마음먹었다면 썼을 것이다. 지금부터 핑계와 함께 '왜 실패했는지', '다음 레벨의 작전은 어떡할 건지' 작성해보겠다. 7, 8주 차에는 번아웃 비슷하게 왔다. 체스 미션, 반복되는 스터디 준비, 글쓰기 미션, 테코 톡 준비등 줄어들지 않는 스택으로 무기력해졌다. 해야 될 일을 억지로 끝내는 기분이었다. 이 상황에 회고까지 써야 한다니 회고는 후순위로 밀리게 되고 결국 쓰지 않기로 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이 병은 8주 차가 끝나가는 시점에 해결이 됐다. 스터디가 종료되고, 글쓰기 미션이 끝나고 나니 마음의 안정이 생겼고 자연스레 회복이 됐다.
실패한 이유는 과했던 스터디라 생각한다. 우테코에 오기 전 나는 스터디를 좋아했다. 스터디를 하면 공부를 한다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고 스터디 때문이라도 공부를 했다. 하지만 우테코에 오고 난 뒤에는 스터디가 아니더라도 해야 될 공부들이 넘쳐난다. 3기들이 미션만 해도 충분할 거라는 말을 체스 미션이 돼서야 공감할 수 있었다. 여태 스터디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만 바라 왔다면 이젠 부정적인 면도 깨닫게 되었다. 나의 학습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 레벨에서는 스터디를 하지 않거나 하나 정도만 참여할 것이고, 최대한 미션에 집중하려 한다.
체스 미션
체스 미션의 페어는 썬이었다. 썬과는 페어 매칭이 되지 마자 바로 만나서 미션을 했다. INFP 썬과 친해지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다. 썬은 말도 재밌게 해서 지루함 없이 미션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날부터는 태양의 중력으로 많은 크루들을 만날 수 있었다. 로또 페어였던 코린, 코린의 페어 써머, 로마, 에덴, 우연히 마주친 오리, 케이와 슬로도 만났다. 체스 미션 동안 가장 많은 크루들을 만난 시간이었다. 하지만 체스 미션은 페어와 끝난 후 step 2가 진정한 시작이었다. 웹으로 체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프런트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뷰를 만드는 작업으로 시간을 많이 쏟아야 했다. 아직 내 체스는 클릭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직접 위치를 입력해야 한다. 마지막 주는 테코 톡 준비와 병행하게 되면서 굴러가게만 하기로 목표를 잡고 방학기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로 했다.
글쓰기, 테코톡
글쓰기 미션, 테코 톡, 가장 악명 높은 체스 미션이 겹치게 되면서 하루에 잠을 4~5시간 정도 자게 됐다. 모두 마치고 나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는 마음이 너무너무 너무 가볍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고통이었다. 레벨 1 한 달 생활기 글쓰기 미션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테코톡은 유튜브에 올라오게 된다면 수정하겠다.
https://github.com/yhh1056/woowa-writing-4/blob/yhh1056/level1.md
함께 했던 브리조
앞으로 다가올 레벨에 브리조 그대로 같은 팀이 될 확률은 케이가 계산해줄 것이다. (댓글 남겨주세요 @케이)
정말 좋은 팀이었다. 레벨 기간 동안 아침마다 웃던 기억이 가득하다. 초반에 어차피 친해질 거 조금 빠르게 친해지기 먼저 다가갔었는데 다행히 스노우볼이 잘 굴러가 지금은 모두가 친해진 상황이 되었다. 다들 거리만 가까웠어도 자주 만났을 텐데 레벨 2부터는 오프라인으로 바뀌니 더 자주 볼 예정이다. 각자의 캐릭터가 있는 브리조의 크루들에게 한 줄 인사를 하려 한다.
디우 : 디우린 왕자님, 선릉에서도 왕자 역할해주세요.
라쿤 : 아니 병X아. (본명이 병ㅎ이라서...) 아프면 안 될 텐데 아프지 마요ㅜ 매번 장난받아줘서 고마워요.
루나 : 피피티 피드백해준 거 고마워요. 애니메이션 효과 보고 눈으로 욕하는 거 다 봤어요. 의정부에서 자주 보자고요.
매트 : 같이 놀면 참 재밌는데 너무 멀어서,,, 선릉에서 샐러드 파티 이어가자고요. 점심도 같이 먹어주세요.
슬로 : 인스타 잘하는 법 알려주세요. 옷도 알려주세요.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주디 : 운동하자면서 운동하자는 연락 한 번도 없쥬디? 도시락 싸와서 매트랑 저녁 먹죠
케이 : 등산 가야죠 등산. 술 말고 등산.
토닉 : 토닉이 준 젤리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또 먹고 싶어요. 우석 씨 선릉에서 봐요ㅎㅎ
포키 : 누구였더라...?
필즈 : 필즈ㅋㅋㅋ 마지막이 되니까 쓰는 게 힘들어졌어요.
브리는 마지막 데일리 미팅에서 우아한 조원을 투표하는 이벤트를 만들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투표를 많이 받아 브리와의 점심 식사권을 얻을 수 있었다. (시그니엘에 런치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알아보고 있다.)
마지막엔 포키가 롤링페이퍼도 기획해서 크루들간 메시지를 익명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실 포키한테 고마운 점이 가장 많다. 나중에 포키랑 다시 친해지게 되면 다시 얘기해야겠다.
방학과 레벨 2를 맞이하며
회고도 몇 주가 지나서 쓰다 보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재밌는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케이가 포스팅을 해주어서 https://kth990303.tistory.com/297?category=872515 이곳에서 호호의 근황도 볼 수 있다.
방학이 되자마자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 여행을 갈 때 노트북을 챙겨갔는데 이번엔 챙겨가지 않고 열심히 놀고먹고 자고 왔다.
리프레시가 충분히 되었기 때문에 이제 밀린 방학숙제를 시작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할 준비를 하려 한다.
다시 레벨 2 회고글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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