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오프라인 활동을 하다.
급작스레 브리조와 제이슨 조가 조팅(?)을 하게 되었다. 데일리조를 넘어 다른 조의 크루들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 만들어진 이벤트였다. 제이슨 조와 2~3명씩 팀을 맺어 잠시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근데 이상하게도 제이슨 조가 아닌 헌치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헌치는 크루 전국 도감을 채우기 위한 모험을 하는 멋진 크루였다. 포키의 소개로 리버라는 크루와도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리버와는 나이가 같아서 만나기 전부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나중에 오프라인으로 보기로 했는데 아직 디엠도 안 보냈다.(기다려요 리버) 데일리팀을 넘어서 새로운 크루들을 만났는데 처음 데일리팀을 만났을때와는 마음이 달랐다.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고 같이 미션을 하다보니 내적 친밀감도 느꼈고 금방 친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조팅이 무사히 끝나고 나는 한번 더 급작스레 돈까스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이슨(코치), 포키, 필즈와 루터회관 근처에서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아쉽게도 필즈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명이서 만나게 되었다. 브리(코치)보다 먼저 만나서 밥을 먹게 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코치님들과 밥먹을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은데 미리 질문할거를 생각하고 갈걸 그랬다. 채팅방에서도 좋은 글들을 링크로 보내주셔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제이슨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식의 벽을 느꼈다. 주변 잘하는 크루들을 보아도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지만 코치님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말에서 나오는 깊이가 다르다. 당연히 연차가 있어서 나는 차이도 있지만 아우라가 느껴졌다. 나도 깊이 있는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금요일엔 케이와 토닉을 만났다. 낮에 케이와 건대 구경을 하고 공대 건물도 구경했다. 캠퍼스가 넓어서 그런지 걸어도 끝이 없었다. 케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케이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케이는 군대에서 핸드폰으로 프리코스를 보고 우테코에 들어왔다. 아직 전역도 안 했는데 백준 다이아 등급에 운동도 열심히 한다. 케이에게 배울 점은 알고리즘도 있겠지만 의사표현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거절이면 거절, 찬성이면 찬성 대답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점이 부러웠다. 발표나 질문이 있어도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점을 배워야겠다. 대화를 나누며 도착한 곳은 세종대다. 점심은 세종대 학식을 먹었는데 먹어본 학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저녁에 토닉과 함께 만나서 루터회관 주변을 구경하고 카페에서 공부를 했다. 저녁은 토닉과 둘이서 전날 먹은 돈까스를 다시 먹었다. 토닉과 대화를 나누면서 토닉도 재밌는 크루고 우테코에 정이 많이 생긴 걸 느낄 수 있었다. 토닉의 여러 고민들을 들어보면서 공감되는 고민들도 많아서 오순도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토닉은 회식 때 진정한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토닉을 만나기 위해선 알코올도 함께 해야 한다.
아쉽지만 온라인 회식
원래는 두 지역으로 나눠서 오프라인 회식을 약속했지만 팀 안에서 확진자도 나오고 하루 60만 명의 확진자를 보면서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모이고 나서 확진자가 나오면 책임을 질 사람도 없고, 다음 체스 미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라고 다들 생각했다. 회식에 재밌게 참여하고 싶었지만 블랙잭의 상태형을 만나느라 늦게까지 놀 수 없었다. 여태 미션 중에 가장 재밌게 배운 시간이었고 가장 고통스럽게 미션을 한 시간이었다. 객체의 책임이 정말 단순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작은 영향력
우테코에서는 레벨 동안 코치와 2번의 면담을 할 수 있다. 코치님들은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해 일을 하기 때문에 면담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연락을 하라 했다. 면담을 통해 코치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취지도 있다고 했다. 나는 협업과 관련해서 면담을 했다. 여태까지 큰 갈등 없이 좋은 페어를 만났다. 하지만 우테코뿐 아니라 일을 하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일을 해야는데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눴다. 나와 브리는 서로의 경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눴고 30분이 금방 지나갔다. 또 하나는 브리조 안에서 내가 너무 나대고 있나 걱정이 된다고 얘기를 했다. 브리는 나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도 나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실제로 작은 영향력을 경험했다. 라쿤과 주디와 대화를 나누면서 궁금한 점을 슬랙에 올려달라 했다.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느꼈는지 루나와 토닉도 질문을 올려주었다. 사실 이미 브리팀이 끈끈하게 친해서 슬랙에 한 글자만 올려도 재밌게 노는 환경이긴 하다. 다른 크루들도 질문하는 환경을 보고 슬랙에 질문세례가 올라왔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무대 위에 올려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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